"파국 막기 위해 결단하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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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막기 위해 결단하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6.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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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중앙노동위의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경우 1일 오전 7시부터 산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30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일 오전 7시부터 산별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조 회의실에서 '2009년 산별중앙교섭 및 투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히고 정부와 사용자협의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보건의료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구 중노위에서 ▲보호자 간병 필요 없는 병원 실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구조조정 중단과 고용안정 ▲임금 인상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노조 요구안을 놓고 절충을 시도하고 있으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측은 어려운 경영 여건을 감안해 사업장 별로 임금 동결이나 삭감을 주장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는 '경제위기 시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교섭을 하자'는 노조의 진심어린 제안에도 불구하고 불성실 교섭으로 파국을 유도하고 있다"며 "사측은 경제위기 상황을 핑계로 임금과 근로조건을 낮출 궁리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파국을 막기 위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현재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고대의료원, 경희대의료원, 전북대병원, 보훈병원 등에서 100~500명씩 모여 파업 전야제를 진행하며 교섭대기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교섭이 결렬될 경우 1일 오후 국회 앞에서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의료민영화 저지와 비정규직법 유예 저지를 위한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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