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김형오, 낯뜨거운 변명 그만두고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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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형오, 낯뜨거운 변명 그만두고 사퇴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7.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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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진보신당은 26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22일 언론관계법을 직권상정 강행 처리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낯 뜨거운 변명 그만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었지만 구차하고 낯뜨거운 변명과 자기합리화로 일관한 김형오 의장이 측은하기만 하다"며 "입법부의 수장이 아니라 마치 한나라당의 대변인 같은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단상을 먼저 점거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끌어내지도 않았고, 이후에도 어떤 불이익을 주었는지 우리는 아는 바도 들은 바도 없다"며 "야당과 국민을 상대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한나라당에게 어떤 불이익을 줄 것인지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의장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이제는 그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며 "책임지는 유일한 길은 날치기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의장직을 깔끔하게 사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의장석을 점거하고, 동시에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압박하는 쌍방향 작전이 이번 날치기 통과의 본질인데도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는 양 회피하고 있는 김 의장의 발언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 의장이 대리투표 논란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불법이 자행됐는데 원천무효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으로 진행된 조치는 유효하고, 불법은 처벌하겠다니 이 무슨 궤변이냐"며 "김 의장은 당장 날치기 통과된 악법들에 대해 원천무효를 선언하라"고 압박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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