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은 무리수"... 임종인, 10월 재선거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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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은 무리수"... 임종인, 10월 재선거 자신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8.16 14: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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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상록을, 진보진영과 선거공조... 당선되면 '진보개혁입법연대' 합류

▲ 10월 경기도 안산 상록을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 (임종인 선거사무실)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경기도 안산 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16일 "나는 지금 본선 출마가 확정된 유일한 후보"라고 독자 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임 의원은 전날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옛 열린우라당 당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위에서) 누가 내려오든 상관할 문제도 아니고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낙하산공천(전략공천) 움직임을 겨냥한 말이다.

안산 상록을 선거구는 최근 한나라당 홍장표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재선거가 확정됐고, 지난 2004년 총선에서는 임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곳이다. 10월 재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에선 언론인 출신인 김재목 지역위원장이 지난 5일 맨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임 전 의원은 "민주당은 아무나 내려 보내도 이긴다고 자신하는 듯하다. 그러나 같은 수도권이지만 이 곳 안산은 지역 사정이 조금 다르다"며 "최근 천정배 의원의 지적처럼 그런 걸 무시하고 (여든 야든) 정략적인 낙하산공천을 하면 무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무소속으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임 전 의원은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과의 선거 공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말께 선거 공조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8대 총선은 승산이 희박한 선거였고, 책임을 지는 선거였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출마선언문에 썼듯이 개혁진보진영 대표주자로 나간다. 압승하는 게 목표"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10월 재보선의 의미에 대해 "정권에 대한 평가가 물론 일차적이지만 정권심판 뿐만 아니라 야권이 내놓을 대안이 뭔지에 대해서 함께 모색하는 것도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반MB만 외치다 MB가 사라지면 뭘 할 것인지, 정권 심판과 더불어 진보개혁의 미래를 함께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의원은 이어 "당선되면 열린우리당의 한계를 넘고 또 진보진영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정당을 만들겠다"며 "우선 이종걸 의원과 조승수 의원이 주도하는 '진보개혁입법연대'에 합류해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보개혁입법연대는 지난 7월 3일 야4당의 진보개혁 성향 의원 25명이 '서민의 삶을 지키는 구체적인 정책입법'을 목적으로 결성한 모임으로 권영길, 이종걸, 유원일, 조승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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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원두막 2009-08-18 02:09:29
이번에는 꼭 당선되어서 국회로 들어가시오.
지금 국회가 개판 오분전이니 새로운 피가 수협되어야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