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들이 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이렇게 신속하게 조의를 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DJ의 장례기간 동안 대규모 조문 사절단을 파견할 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는 서거 이틀 뒤에 유족들에게 조의를 전달했고 조문단은 보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추억했다.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햇볕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김정일 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등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만큼 북이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민의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핵심인사를 선택해서 조문사절단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6.15 공동선언에도 부합한다"며 "김 위원장이 조문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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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그래서 그런건가. 노무현 전 대통령때는 안그러더니 이번에는
빨리 조전도 보내고 조문단도 파견하기로 했다고 하네.
남북관계에도 새 기운이 싹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