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북 조문단, 그 성격은 조문특사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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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북 조문단, 그 성격은 조문특사가 바람직"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8.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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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의를 표한 데 대해 "김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역할과 기여을 높게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이 같이 밝히고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조문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핵심인사를 선택해서 조문사절단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상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측 개성공단 총책임자였던 장성택 행정부장이 조문사절단으로 내려온다면 매우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택 행정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남(김 위원장의 동생 김경희의 남편) 조선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낸 북한 권력 내 실력자다.

장 대표는 "북에서 장성택 행정부장이 조문사절단을 이끌고 내려온다면 서거 조문을 계기로 남북간 대화합과 화해의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부장을 조문단 단장으로 파견할 경우 그 성격은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특사 자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일 장성택 부장이 내려오지 못한다면 김양건 통일전선 부장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한국 사람들은 철천지 원수지간에도 서로 싸우다가도 가족들 상을 당해 조문가면 쉽게 눈녹듯이 마음이 풀어진다"며 "이번 기회가 상당히 남다른 남북관계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모르긴 몰라도 고인이 되신 김 전 대통령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사이에 자신의 서거로 대화 국면이 오길 바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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