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자금사정, 대기업 '맑음'·중소기업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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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자금사정, 대기업 '맑음'·중소기업 '흐림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10.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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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대기업의 자금 사정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은 제자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자금사정지수가 대기업은 123으로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103으로 기준치(100)를 다소 웃도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금사정지수는 106으로 상승 국면은 지속되겠지만 전분기(110)에 견줘 자금 시장의 호조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정부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중소기업은 정부의 은행권 부실채권 축소정책과 함께 연말에 금융위기 이후 재개된 각종 자금 지원제도가 끝날 예정이어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자금 사정 호전의 가장 큰 이유로 '매출증가'(66.7%)를 꼽았고, 다음으로 '수익성 개선'(17.3%), '제조원가 하락'(9.9%), '주식·회사채발행 원활'(4.9%), '대출원활'(1.2%) 등을 들었다.

기업 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3분기에 비해 4분기의 자금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자금 조달 시장 상황에서는 4분기 전망치가 110으로 나타나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의 경우 3분기 108에서 4분기 125로 크게 높아졌다.

이외에 기업어음(109), 회사채(106), 제2금융권(106), 은행(105)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도 3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자금 수요 상황은 103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시설자금(105), 운전자금(103)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부채상환자금(99)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의 사정이 점차 좋아지고는 있지만 자금난이 해소된 것은 아니며 특히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오히려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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