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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중앙
3일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1일 실시한 ARS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 ±3.1%p)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큰 폭(8.5%p↑)으로 상승해 36.0%를 기록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는 지난 10월 이후 정체 내지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며 이번 조사에는 지난조사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31.1%에 머물렀다.
민주당 지지율은 모든 세대, 연령,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13.6%p), 30대(+17.6%p)·50대(+10.6%p), 화이트칼라(+11.9%p)·블루칼라(+11.3%p)·주부(+17.6%p)층, 경기·인천(+14.7%p)·충청(+10.3%p)·PK(+7.7%p) 등 이번 재선거가 치러진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10·28 재선거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69.7%)은 정부여당의 독주와 실정에 대한 민심의 심판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23.8%에 불과했다.
이번 재선거가 정부여당 독주와 실정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의견은 20대(80.6%)·30대(79.4%) 등 젊은 연령층과 화이트칼라(75.6%)·학생(82.6%), 대재 이상 고학력층(75.1%)에서 8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재선거가 치러진 경기·인천(71.0%)과 충청(73.4%), 부산·울산·경남(70.7%) 지역에서도 70%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조차도 40% 가까이(39.2%) 이러한 의견에 동의했다.
또 큰 정치 현안인 7.22 미디어법 사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대체로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55.3%의 국민은 지난 10월 29일 헌재 판결에대해 정부와 보수 언론을 의식한 정치적 판결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확한 법 해석과 적용에 따른 법리적 판결을 내린 것이라는 긍정 평가는 23.3%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정치적 판결이라는 의견은 20대(68.6%)·30대(70.4%) 젊은층과 40대(60.4%), 화이트칼라(64.6%)·블루칼라(63.5%)·학생(67.9%), 대재 이상 고학력층(666.2%)에서 60% 이상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국민 대다수는(72.9%)는 지난 7월 22일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날치기한 신문·방송법 등 언론관계법을 폐지(30.3%)하거나 국회에서 다시 손질해야 한다(42.6%)고 주장했다.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19.4%로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조차도 폐지(11.3%)와 개정(32.8%) 의견이 44.1%를 차지해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47.3%)과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또 국민 10명 가운데 7명(72.6%) 이상이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4대강사업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가 하면 국정조사 반대 의견은 18.9%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4대강사업이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영향 평가 등 반드시 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고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한 일반 국민들의 강한 우려로 풀이된다.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 찬성 의견은 50대 이상 높은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75% 안팎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 앞으로 정부의사업 추진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