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 69.2%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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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 69.2%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찬성"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3.0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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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옥 고양시장 예비후보 설문조사 결과... 한나라당 주장과는 정반대

▲ 문병옥 고양시장 민주당 예비후보는 고양시민 2005명을 대사으로 지난달 25일 교육 정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2%가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자료=문병옥 예비후보 선대본)
ⓒ 데일리중앙
초등학교 무상급식 도입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옥 고양시장 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2000여 명의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정책 설문조사 결과, 69.2%가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의견은 13.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인 응답이 17.4%였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른 무상급식 논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어떠한지 고스란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문병옥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번 조사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질문 외에도 ▲고양시 교육 현안 중 가장 큰 문제점 ▲공교육 신뢰 회복 방안 등에 대한 고양 시민들의 의견도 물어봤다.

고양 시민들은 고양시의 교육 현안 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성교육의 부재(28%)와 사교육비 인상(27.6%)을 주로 꼽았다. 이밖에도 교육기회 불균형(19.5%), 공교육 신뢰 하락(17.2%) 등이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또, 사교육비 인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교육 추락에 제동을 걸기 위한 방법으로는 '교사의 직무능력 향상'(35.2%), '창조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방법 연구개발'(32.8%)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아울러 교육 예산 지원(12.6%), 학급별/교사별 인원 축소(11%) 등 교육에 대한 행정 지원을 바라는 의견이 23%에 이르렀다.

▲ 문병옥 고양시장 예비후보.
ⓒ 데일리중앙
문 예비후보는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그간 무상 급식을 놓고 한나라당이 펼쳤던 논리가 정작 주민들의 의견과는 정반대였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제 무상급식의 도입 여부를 놓고 논쟁할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무상급식 도입을 위한 행정 절차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양시민들이 '인성 교육의 부재'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인식한 데 대해 "우리 부모님들이 입시 경쟁이 아닌 바른 심성을 가진 아이들을 키우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자기주도형 교육방식을 도입하는 공교육의 실험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고양시의 교육 행정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절감했다"면서 "사교육 과잉과 공교육 신뢰 방안 마련 등 당장 시급한 교육 현안 문제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문 예비후보 선대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 피플'과 함께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실시했했으며, 고양시의 19세 이상 거주자 2005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신뢰구간은 95%, 표본오차는 ±2.19%포인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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