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90.6%... 올해 최저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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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90.6%... 올해 최저치 또 경신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8.1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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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지표도 모두 하락... 낙찰률 26.6%로 13년 만에 최저치 기록
지속되는 대출규제와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매매시장 위축 등의 영향 때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0.6%로 올해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6.6%로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2022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62건으로 이 중 5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3%로 전월(45.0%)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93.8%) 대비 3.2%포인트 낮은 90.6%를 기록해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94.3%->93.8%->90.6%)를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8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낙찰률.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낙찰률.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낙찰률은 26.6%로 전월(56.1%)보다 29.5%포인트나 떨어지면서 2008년 12월(22.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월(110.0%) 대비 13.4%포인트 내린 96.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3.6명)보다 0.6명 줄어든 3.0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속되는 대출규제와 지난달 단행된 빅스텝(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매매시장 위축이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6.4%) 대비 0.8%포인트 내렸다. 낙찰가율은 92.6%로 전월(90.7%)에 비해 1.9%포인트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3명으로 전월(8.0명)에 비해 2.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감정가 2억원대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3%로 역대 세번째로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89.1%)은 전월(88.8%)과 비슷한 수준으로 두 달 연속 80%대에 머물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4명)보다 0.9명 줄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4.5명을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전월(88.4%) 대비 12.2%포인트 떨어져 2014년 6월 이후 8년 만에 70%대로 진입했다. 다음으로는 울산(86.5%)이 전월 대비 6.8%포인트 내리면서 2년 7개월 만에 80%대로 떨어졌고 부산(91.4%)과 광주(92.5%)는 각각 4.5%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다. 대구(81.5%) 낙찰가율은 전월(81.3%)과 비슷한 수준으로 3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8개 도 중에서 강원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역 낙찰가율은 107.9%로 전월(108.2%)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이 99.1%로 전월 대비 13.3%포인트 상승했고 충남은 92.3%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랐다.    

경북(84.7%)은 전월(91.9%) 대비 7.2%포인트 떨어졌다. 다음으로 전남(84.5%)이 2.9%포인트 내렸고 경남(89.0%)과 충북(84.0%)은 각각 0.5%포인트 하락했다. 3건이 낙찰된 제주는 89.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5건이 낙찰된 세종은 74.5%를 나타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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