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타깝지만 다행... 대통령 사과요구는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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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타깝지만 다행... 대통령 사과요구는 적반하장"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2.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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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여당인 한나라당은 27일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잇따라 낙마한 데 대해 "안타깝지만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매우 안타깝지만, 잘못된 일이 바로잡혀 다행스럽다"며 "이명박 정부 출범 전 인사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안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일로 앞으로 공직인선 때에는 인사검증시스템을 엄격히 가동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이제 거대야당도 더 이상 의혹 부풀리기나 정치공세 등을 중단하고 인사청문회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능력, 도덕성,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상적인 청문회가 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등 야당이 이번 사퇴 파문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민주당은) 그동안 BBK 특검이라든지 각종 검찰수사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관한 의혹이 모두 무혐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네거티브에 대해서 사과한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정치공세가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사태를 수습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뺨때리고 어르기는 커녕 뺨때리고 주먹 휘두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한나라당은 긴밀하고 유기적인 건강한 당청관계를 펼쳐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룩한 만큼 이번 일을 교훈삼아 국민이 요구하는 도덕성을 갖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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