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야권연대 시동... 시민사회·야4당 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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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야권연대 시동... 시민사회·야4당 공동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2.22 14: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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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공동선언문 채택...손학규 "눈앞의 승리 집착하지 않고 큰 승리로 나갈 것"

단결! 연대! 통합!
시민사회와 야4당은 22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진보진영은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심판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와 민생안정, 한반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당면 4.27 재보선에서 연합하여 선거를 치른다"고 선언했다.이 자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오른쪽에서 네번째)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크게 이기고 크게 세상을 바꾸자!"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4.27 재보궐선거에서 범야권이 승리하기 위한 공동전선이 만들어지고 있다.

시민사회와 야4당은 22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진보진영은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심판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와 민생안정, 한반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당면 4.27 재보선에서 연합하여 선거를 치른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거를 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간 일대일 맞대결 구도로 만들어 한나라당을 패배시키고 야권의 온전한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포석이다.

범야권은 4.27 재보선 야권연합을 위한 협상을 이날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협상은 미래지향적 공동의 대안을 중심으로 한 정책연합과 상호 호혜존중의 선거연합을 포괄해 진행한다.

특히 야권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시민정치운동조직들이 협상에 참여해 적극적인 협력·조정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민사회 대표로 참석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야권연대의 청사진을 보다 크고 원대하게 그릴 것을 주문했다.

백 교수는 "요는 크게 이기고, 크게 바꿀 열정이 없이는 작게도 못이길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2012년 대선이 폭넓은 진보개혁세력들의 단합으로 강력한 공동정부 또는 새로운 통합정부를 2013년에 출범시키는 사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정치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당부도 잇따랐다. 큰 형님답게 통 큰 결단을 하라는 것이다.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야권연합은 정략적 구호가 아니라 국민적 요구이나 시대정신"이라며 "'연대하고 연합해라.그러면 지지하겠다'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민심을 정치권에 전달했다.

이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오늘 모임은 단지 4.27 재보선에서 정치적인 또 표로서 승리하는 것으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며,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난 다음에 대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4.27 재보선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야권연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손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우리가 갖고 있는 눈앞의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을 향해서 뚜벅뚜벅 큰 걸음으로 나갈 것을 말씀드린다"며 "오늘 이 길은 당장 눈앞의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큰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합쳐라! 힘을 모아라!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이길 수 있는 비결로 알려주신 말씀이다. 저희가 모난 것이 있으면 깎을 것이고, 좁은 것이 있다면 넓힐 것"이라며 "서로 폭을 넓혀가고, 벽을 낮춰 가면서 연대와 통합의 아름다운 감동을 국민여러분께 선사하자"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선거연대는 진보진영의 연합에 기초해서 가치연대를 중심에 둬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조승수 대표는 "지난 6.2 지방선거의 결과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패배였지만, 그 과정에서는 원칙이 실종됐고 호혜존중이 작동하지 않아 최종적 실패였다고 평가한다"며 "그런 점에서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연대가 가야할 원칙과 기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의 논의는 가치연대가 가장 1순위의 합의 지점이다.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시간에 쫓겨 정치공학과 힘의 크기에 이끌려 다닐 수 있다"며 "그런 가치연대와 호혜존중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진보신당은 또 다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조 대표의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표정이 다소 일그러지기도 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와 기대, 꿈에 따라 마련됐다"면서 "2012년 총선 대선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패륜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각당의 정치적 이해를 넘어 국민의 꿈과 희망, 기대라는 역사적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며 야권의 대동단결을 역설했다.

시민사회와 야4당은 이날 4.27 재보선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곧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이날 모임에는 야4당 대표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남측본부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대표가 참석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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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 2011-02-23 09:23:04
순천은 무공천으로 간다고 하는데
결곡은 손학규 대표의 통큰 결단이 순천만을
위한 것인가.
그러면 김해을은 국민참여당하고 협상은
난하이 예상되겠군. 기왕 통큰 결단하는거
김해도 양보하시지.

조창호 2011-02-22 20:44:28
그런데 야궈네 그만한 인물이 있나 모르겠네. 어차피 산거는 인물인데
뭘 제대로 알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