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기업경기·자금사정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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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기업경기·자금사정 '흐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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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기동향 조사... 제조업 6월 경기지수 8p 하락

▲ 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지역 기업의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또한  내수기업의 침체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당분간 이러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일 발표한 '경기지역 기업의 6~7월중 업황 및 자금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중 제조업의 업황지수(BSI)는 77로 5월에 비해 8포인트 떨어졌다. 7월 전망치 또한 제조업(88->85)이 소폭 하락하고 비제조업(85->75)이 최근 부진한 건설업을 중심으로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나쁘다고 응답한 수보다 많으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초과로 표시되고 반대의 경우는 100 미만으로 표시된다.

수출기업(85->77), 내수기업(85->77), 대기업(90->82), 중소기업(83->74)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6->85), 기계장비(83->89) 등이 상승한 반면 전자·영상음향(90->65)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무·플라스틱(81->71) 등도 내림폭이 컸다.

6월 중 기업의 매출BSI 역시 5월보다 6포인트(103->97)나 떨어졌다. 중소기업(99->97)에 비해 대기업(110->98)의 내림폭이 두드러졌다. 수출기업(107->103)은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으나 5월 대비 4포인트 떨어졌으며, 내수기업(100->94)은 한달 만에 6포인트나 떨어져 기준치를 밑돌았다.

▲ 경기지역 제조업 경영애로 응답내용. (자료=한국은행 경기본부)
반면 생산관련 지표들은 올랐다. 신규수주BSI가 5월 96에서 한달 만에 96으로 3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생산BSI(100->103), 가동률BSI(97->101) 등이 소폭 상승했다. 생산설비도 5월 대비 2포인트(101->103) 상승했고 설비투자 역시 3포인트 오른 103으로 기준치(100)을 웃돌았다.

경기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1.6%)을 꼽은 경우가 여전히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쟁심화(13.4%), 원자재 가격 상승(13.2%), 환율하락(11.9%), 자금 부족(7.5%) 등의 순이었다.

7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의 경우 소폭 상승한 대기업(89->92)과 달리 중소기업(97->81)이 6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3포인트(88->85)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전망BSI 또한 건설업, 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큰 폭(85->75)으로 떨어져 이 부문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 6월 중 경기지역 제조업 자금사정 관련 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기본부)
6월 자금사정BSI는 제조업(100->101) 및 비제조업(93->94) 모두 큰 변동 없이 5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7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만큼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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