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근혜 대세론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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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근혜 대세론 아직 이르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1.07.19 09: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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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정치평론가 겸 칼럼니스트)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 데일리중앙 윤용
지지율 부동의 1위가 박근혜 전 대표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지난 대통령 선거 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지지율 1위를 이탈한 적이 없으니 대세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세론은 지금까지의 현상일 뿐이지 앞으로 남은 대선기간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지지율이 아직 40%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역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박근혜 대세론의 근원지가 친박진영이 아니라 박근혜를 경계하고 반대하는 편일 것이라는 주측이 많다. 홍준표대표가 말하는 대세론은 당내의 경쟁자를 자극하는 표현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전략적인 면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고착되는 것에 반대하는 한나라당내의 주장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친이 친박을 떠나서 박근혜의 일방적 독주가 대통령선거전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것이다. 지난 번 한나라당의 경선처럼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당내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기류를 확인하기 위해서 필자가 한나라당내의 여러 사람을 소리를 들어본 결과이다. 친박임을 밝히고 활동하는 전직 국회의원도 지금의 상황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박근혜의 지지율은 고정지지율 20%정도만 확실한 지지율일 뿐이고 언제나 가변적인 요소가 있어왔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과 야당의 실책에 등을 돌린 여론이 박근혜 지지로 돌아선 면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박근혜 절대 불가의 고정반대율도 고정지지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지금부터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과 활동에 달려있다고 본다. 적극적인 정치활동이 있어야 할 것이고 민생현안에 대해서 주장과 대책들을 능동적으로 표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는 나서야 할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유보했지만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의 의견개진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박근혜 전 대표가 언제부터 활동 폭을 넓힐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9월부터라고 예상하는 친박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추석을 전후해서 내년 총선후보자가 등록을 하는 시기쯤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현직인 대통령이 있는데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을 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소극적이지만 다양하고 적절하게 정국의 풍양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전을 조기에 과열시키는 것은 야당의 전략에 말려들 수도 있으니 시기와 방향에 대해서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친이계와 친박계의 경계가 느슨해 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친이계를 어떻게 포용하느냐의 문제도 절실한 문제다. 개인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박근혜 전 대표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해바라기 정치인에게 어떤 역할을 줄 것 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이고 능력있는 친이계 의원들이나 친박을 떠났던 의원들에게는 어떻게 대우를 해야 할 것인지도 숙고해 봐야 할 문제이다. 차제에 친이 ,친박을 모두 무시하고 지역구의 여론과 개인의 능력으로 19대 총선을 대비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총선의 승리없이는 대선도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총선에 적극 매진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때에는 당내에서는 더 이상 우군과 적군이 없는 한 뜻으로 뭉쳐야 하는 시점일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의 충성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한나라당의 깃발아래 모였으면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자기를 던질 줄도 알아야한다. 국회의원 한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이기적으로 자기 보신을 하는데 급급했던 소신없는 국회의원들에게는 더 이상 기회를 줄 필요가 없다. 한나라당내의 정치예비군과 신진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산뜻한 한나라당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말로는 천막당사의 정신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도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가려내어 총선에서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박근혜가 보여준 간결하면서도 깊은 뜻의 한마디가 국민과 함께하는 신뢰의 메시지였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박근혜를 의심하고 믿음을 주지 않고 있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 그 전초가 다가오는 19대 총선이라고 생각한다. 공천의 전횡이나 계파 나눠먹기의 악습이 재현된다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외면 할 수도 있다.

공천의 기준은 당선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참신성과 신뢰받는 신인정치인을 많이 발굴해야 할 것이다. 권력에 기대어 온 정치인, 무능한 정치인, 소신없이 계파수장만 쫓아다닌 정치인, 국민위에 군림하려했던 정치인, 각종 부패에 이름을 올렸던 정치인, 지역구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정치인등 문제가 있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공천과정에서 걸러내야 할 것으로 본다. 야당보다도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 정치인을 발굴함으로써 한나라당이 반듯하게 서야 하는 것이다.

대세론은 이런 연후에 자연스럽게 형성이 될 것으로 본다. 지금의 박근혜대세론은 무지개일 뿐이다. 사라질지도 모르는 무지개 보다는 떠 오르는 태양을 기대하며 밭을 일구는 새벽의 농부와 같은 마음으로 묵묵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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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익이 친구 2011-07-19 15:49:22
글쟁이에게 대안을 바라다니.......그 정도면 참모하고 있을걸 ㅎㅎ
이병익 칼러니스트 글에는 박근혜 대표에게 우호적인 글 많으니 보도록 하시게
친박의 대표적인 글쟁이라는걸 모르시나봐

ghytnjn 2011-07-19 10:07:35
박근혜에 우호적인 글이 별로 없어.그럼 대안이라도 내보던가.한나라당에 대안 있나? 5% 대 겨우 유지하는 인간들이 후보가 된다고 갑자기 30%로 올라설까? 꿈 깨라.우선 지금 상태에서 야당 대선 후보자들 이기고 나서 헛소리를 하던가.이명박이 아직 대통령이니 박근혜가 할말 못한다고 생각하면 너도 그 입좀 다물던가.충고 하는건 좋다만..하나같이 좋게 이야기 하는놈이 없어..보수 좌파 언론에다가 여야 의원에 글쟁이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