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행정고시 인사청탁 문자받은 사람은 A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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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행정고시 인사청탁 문자받은 사람은 A의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0.1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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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의원 아닌 한나라당 의원 확인, 파문 확산... 김영록 의원, 강력 대응 방침

▲ 김영록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조선일보>가 13일치 14면 사진기사로 보도한 "행시 면접 힘 좀 써주십시오" 제목의 기사 속 인물은 한나라당 A의원인 것으로 밝혀져 다시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A의원이 행시 면접 청탁 메시지를 휴대폰으로 확인하고 있는 장면을 포착해 다음날 기사화함으로써 큰 파문을 낳고 있다.

A의원이 확인하던 휴대폰 문자에는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수험생의 수험번호와 "3차 면접만 남았는데 행안부 쪽 면접 관련 부서나 면접관들에게 부탁 좀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똥은 엉뚱한데로 튀었다. 사진 속 인물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인데 인터넷에는 민주당 김영록 국회의원인 것처럼 조작해 유포되고 있는 것.

이에 김영록 의원은 14일 사진을 조작해 유포한 사람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네이버와 다음 및 포탈사이트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김영록 의원 행시 인사청탁'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 쪽은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 기사와 관련해 ▲통화기록 및 메시지 기록이 없다 ▲얼굴 사진이 김영록 의원이 아니다 ▲김 의원의 수첩도 아니고 글씨체 역시 아니다 ▲손가락에 1회용 밴드를 감은 사실이 없다 ▲김 의원 휴대폰은 겔럭시 S-1이지만 사진 속 휴대폰은 겔럭시 S-2이다 ▲김 의원은 은색 안경테를 사용하지만 사진 속 인물은 금색 안경테라는 점 등을 들어 "사진 인물이 김영록 의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기사를 쓴 조선일보의 ㅇ기자도 14일 김영록 의원과 통화를 통해 "사진기사 인물이 김영록 의원이 아니다. 네티즌이 악용해 김영록 의원인 것처럼 조작해 유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네이버와 다음 및 포털사이트를 통해 악의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배경에는 한미FTA 국회 비준을 막기 위해 외통위로 사보임된 것과 저와 민주당을 음해하고 해코지하려는 세력이 악의적으로 올리고 트위터를 통해 유포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한 조선일보에 대해 인사청탁을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쪽은 문자를 받은 의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언론 접촉에서 "사실 관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해당 의원에게 피해가 갈 수 있고 우리 쪽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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