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이정희, 시종일관 예의없고 독설과 인신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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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환 "이정희, 시종일관 예의없고 독설과 인신공격"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2.12.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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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쪽 강력 대응 예고... "문재인 후보, 존재감 드러내지 못해"

▲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 데일리중앙
18대 대선 후보 첫 TV토론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4일 밤 박근혜-문재인-이정희 후보는 밤 8시부터 2시간 동안 주요 현안을 놓고 불꽃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박근혜 저격수' 역할이 압권이었다.

이 때문에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여론이 들끓었으며, 각종 포털 사이트에선 이정희 연관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종 거칠게 밀어붙이는 이정희 후보의 원색적인 공세에 휘둘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사실상 기 한 번 펴지 못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후보 쪽은 이런 이정희 후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 대응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정희 후보의 토론 태도에 대해 "시종일관 예의가 없는 독설과 인신공격으로 통합진보당의 한계를 보여줬다" 고 비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특히 본인의 존재감을, 또는 통합진보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지만 토론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언어나 태도들을 보여줬다"며 "전체적으로 토론의 격을 떨어트렸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사용할 수 없는 언어'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박근혜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 나왔다'라든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유신독재의 퍼스트 레이디가' 한다든지, 특히 귀에 가장 거슬렸던 것이 이정희 후보가 대한민국 정부를 남쪽정부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이-박 후보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 했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후보와 이정희 후보 사이에 껴서 본인의 주장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 했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없는 모습,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희 후보에게는 같은 야권후보지만 밀린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야권후보로서의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 했다" 고 밝혔다. 마치 이정희 선생님으로부터 훈계를 받는 문재인 학생의 모습까지 비춰졌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준비했던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정희 후보에게 휘둘리지만 않았다면 더 좋은 토론이 되었을텐데라는 아쉬움으로 들린다.

안 대변인은 "어제 토론 주제였던 통일외교안보정책 분야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구체적인 안정감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정희 후보의 독설, 인신공격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의 맥이 끊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박근혜 후보가 다음 토론부터 이정희 후보를 제외한 토론을 청원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정희 후보가 과도하게 나서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 중앙선관위의 규정상 이정희 후보를 나오지 못하게 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선관위 규정에는 원내 의석 5석 이상의 의석을 가진 정당의 후보는 TV토론회에 나오도록 돼 있다.

중앙선관위 주최 박근혜-문재인-이정희 후보 간 2차 TV토론은 오는 10일 저녁 8~10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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