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1%, 실내 냉난방온도 제한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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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8.1%, 실내 냉난방온도 제한에 찬성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7.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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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건물의 적정 실내 냉난방온도 제한(여름철 섭씨 26도 이상, 겨울철 20도 이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최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적정냉난방 온도 제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78.1%가 온도 제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는 16.5%에 그쳤다.

실내 냉난방온도 준수가 가장 필요한 장소에 대해서는 공공기관(40.6%), 백화점·대형마트(21.1%), 은행(11.7%)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응답자의 76.6%는 여름철 백화점·은행 등에서 지나친 냉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냉난방 온도 제한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고유가 등 국가 경제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가 51.9%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건강한 생활환경 제공'(18.5%), '환경보호'(13.3%),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한 기업 이익에 기여'(11.3%) 순으로 나타났다.

건물 냉난방온도 제한 제도를 도입할 경우, 위반시 제재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강력한 행정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형 백화점, 호텔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해서는 위반 시 과태료 부과(43.5%)나 주위·경고와 같은 행정조치(28.2%) 등의 강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2%나 됐다.

반면, 일반 소규모 사업장이 적정 냉난방온도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자율적 계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52.5%로 나와 대조를 보였다.

지식경제부는 급격한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간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2.8% 증가했고, 상업·공공용 건물의 냉방용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2000~2006년) 10%까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 토론회 내용 등을 종합 검토해 연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하고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실내 냉난방온도 제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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