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선거개입 규탄하는 대학가 시국선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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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 규탄하는 대학가 시국선언 잇따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3.06.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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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며 민주주의 염원에의 불길이 치솟고  있다
 
국정원과 사건 축소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법무부 등에 대한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서울대를 시작으로 이화여대, 경희대, 성공회대, 숙명여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정원선거개입 사태에 대한 진실이 6개월이 넘도록 명명백백 밝혀지지 않으며 덮어질 위기에 처하자 보다못한 대학생들이 국정원선거개입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길거리로 나선 것 . 
 
서울대 총학생회는 2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 총학은 '공공기관이 자행한 민주주의 훼손을 시정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서울대 총학은 이번 사건을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수사 기관의 축소 수사, 법무부의 수사 간섭이 한번에 드러난 민주주의 훼손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총학생회는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국가권력의 이름으로 짓밟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현 사태의 책임을 물었다. 이어 "사태 해결의 진전이 없으면 시국선언을 진행할 것"이라 압박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학교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대 총학은 새누리당의 국정원 관련 국정조사 즉각 수용과 선거 개입 및 축소 수사를 자행한 관련자 처벌, 권력 기관의 불법과 부정 중단, 완전한 국민 주권 실현 보장 등 세 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대 총학생회는 "1987년 6월 항쟁으로 꽃피운 민주주의가 국가 공권력의 선거 개입으로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규탄했다.

경희대,성공회대 총학생회도 이날 줄줄이 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관련자들을 즉각 처벌하라"고 성토했다

한양대 역시오는 23일 임시 중앙운영위원회를 연 후시국선언 등과 관련해 구성원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전, 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무궁화클럽'은 "이번 사건으로 경찰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수사경찰 개개인의 책임 수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릴 계획이며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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