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시국선언...아무도 이들을 막을 수 없다
상태바
대학가 시국선언...아무도 이들을 막을 수 없다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3.06.20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한 정의와 민주주의에의 푸른 물결은 더욱 거세게 일 전망'

▲ 대학가의 뜨거움을 넘어서 들끓고 있는, 진정한 정의와 민주주의에의 푸른 물결은 더욱 거세게 일 전망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주최로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김형래)를 비롯한 50여명의 제55대 서울대 총학생회 일동은 "선거에 개입하고 수사를 축소 은폐한 관련자들을 처벌하라"며 "권력기관의 간섭 없는 완전한 민주주의를 보장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거듭되는 사법부 존재의 몰락과 정의의 상실에, 냉철한 지성의 대학생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한 것.

발화점은 지난 18대 대선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으로,"사건이 드러난지 반 년이 지난 뒤에야 재판이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도 미심쩍은 경찰의 수사축소 및 은폐가 있었다"고 총학측은 전했다.

그들은 "이 문제의 핵심은 정부의 핵심 권력기관들이 국민의 주권이 행사되는 선거에 개입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점이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이것은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 1조가 공문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었다.오늘날 보통,직접,평등,비밀원칙에 기반을 둔 선거는 그냥 얻어진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저항과 희생의 성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국가권력의 이름으로 짓밟았다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관계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은 "이땅의 국민들과 함께 더 이상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모습을 방관하지 않고 직접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주의를 우습게 여기는 권력은 용인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역사로부터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고 못박으며 민주주의 사수를 향한 단호한 의지를 다짐했다.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연세대,이화여대,숙명여대,고려대 등이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대학가의 뜨거움을 넘어서 들끓고 있는, 진정한 정의와 민주주의에의 푸른 물결은 더욱 거세게 일 전망이다.

뜨거운 6월의 더위도 이들의 냉철한 푸른 피를 막을 수 없을 듯하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