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와 시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송전탑공사 중단 및 유한숙 어르신 추모기간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분향소 설치에 나섰다.
그러자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경찰이 (분향소) 깔개를 내리려는 차량의 견인을 시도하는 등 저지했다.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차량 견인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서울시 청원경찰들이 분향소 테이블과 촛대 등을 파손하고 물품을 탈취해 갔다고 한다. 화환도 부서졌다.
경찰과 한바탕 충동 소동 이후 대책위와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연좌 및 임시로 분향소를 다시 설치했다. 이어 분향소를 부순 책임을 묻기 위해 서울시청 본관 로비로 들어가 항의했다.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이 다시 손피켓을 부수고 일부 활동가의 사지를 비틀어 바깥으로 끌어내는 등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밀양송전탑전국대책위와 시민들은 모두 다시 서울시청 로비로 들어가 서울시의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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