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이부진 사장, 택시사고 낸 기사 4억원 변상 멋지게 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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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이부진 사장, 택시사고 낸 기사 4억원 변상 멋지게 변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3.20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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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 출입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택시기사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일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있다.

택시 운전기사 홍아무개 씨(82)는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출입구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4명의 호텔 직원과 투숙객이 다쳤다고.

호텔 쪽 피해액은 5억 원 정도였다.

홍 씨가 가입한 책임보험은 5000만 원 한도에 불과해 스스로 4억 원 이상의 금액을 변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이부진 사장은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한인규 부사장을 불러 택시기사의 상황을 알아보도록 했다.

한 부사장과 하주호 커뮤니케이션 팀장(상무)은 사고 발생 이틀 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홍 씨의 집을 찾아갔다.

낡은 반지하 빌라에 몸이 성치 않은 홍아무개 씨가 홀로 거주하고 있었다.

하 상무는 "변상 얘기는 꺼내지도 못할 정도로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부진 씨는 결국 택시기사의 어려운 집안 형편을 감안해 보상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부진 사장은 "우리도 피해가 있었지만 운전자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배상을 요구하지 말고 필요하면 치료비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택시기사 홍 씨는 "사고 이후 변제액 걱정에 거리에 나 앉을 상황이 될 것 같아 눈앞이 캄캄했다신라호텔에 피해를 끼쳤는데 도리어 이런 호의를 받아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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