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제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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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제도화 필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8.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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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8일 "일회성의 성과보다는 다음 정부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화, 정례화의 기초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그동안 북핵문제로 정체되어 온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대북 협의나 내부적 준비를 해 나가도록 하자"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간 평화문제, 군비통제, 경제협력 등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가고 창조적이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관계 진전을 통해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것도 여전히 중요하다"며 "아울러 아프간 피랍사태가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혹여 아프간 사태의 대처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각별히 신경을 써 나가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의 남-북-미-중 4자회담 예정설과 관련 "남북정상회담과 4자회담은 기본적으로 별개의 일"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은 뒤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정상회담으로서 의미와 필요성이 있는 것이고, 4자 정상회담은 향후 이에 맞는 여건이 성숙되면 논의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도 남북간 평화정착 노력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다라는 의미"라며 "지금 정례화가 될 수 있다고 섣불리 기대할 수는 없지만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된다면, 그 성과로서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추진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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