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녹조현상 얼마나 심한가 봤더니... 근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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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녹조현상 얼마나 심한가 봤더니... 근본 원인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7.0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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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금강 등 4대강의 녹조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당국은 녹조가 빨리 번진 이유에 대해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과 유독 적은 강수량이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생긴 보가 녹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 조류측정자료에 의하면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선 지난달 23일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당 기준치인 5000개의 60배에 해당하는 29만7331개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달성보는 ㎖당 21만1128개, 강정고령보 18만7935개, 칠곡보 3만2286개, 창녕함안보 1만8827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전체 여름 기간(5-9월) 측정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알려졌다.

녹조현상은 여름·가을철 유해남조류에 의해 하천과 호소의 물빛이 진한 녹색을 띄는 것을 의미한다. 유해남조류는 인체에 흡수되면 간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신경세포를 마비시키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금강 지역도 최근 녹조 현상과 함께 수질이 나쁜 곳에 서식하는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당호는 2일 조류관심단계가 발령됐다
 
영산강 지역은 최근 녹조류 농도가 관심 기준치에 육박했다.

녹색연합 황인철 평화생태국장은 "녹조발생은 이상고온, 강수량 저하 영향보다는 4대강사업 보(洑) 건설 이후 강의 흐름이 사라지고 정체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며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상시 수문 개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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