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미국 오바마 정부가 아직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왜 우리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강행 처리하는지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의장의 지적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여야가 충분히 협의하여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의장의 의견에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한나라당은 김형오 의장의 이러한 고언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MB 악법을 민생 법안으로 포장하여 날치기하려는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시도가 철회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입장을 국회의장이 십분 양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농성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즉각 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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