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34.1% 역대최저... '매우잘못' 4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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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34.1% 역대최저... '매우잘못' 40% 넘어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1.26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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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국민 서로 외면하기 바빠.. 세금폭탄·실망스러운 인사개편 영향

▲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국정수행 평가가 2주째 30%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집권 이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국정수행 평가에선 '잘못'을 넘어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누차 비판받았던 청와대 인사조직에 대해 탈바꿈하기는 커녕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어 실망스러운 인사개편이라는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월 3주차에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이후 최저인 34.1%, 부정평가는 58.3%로 '매우잘못'했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40%를 넘어 국민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임이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그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집권이후 역대 최저치인 34.1%로 나타났다.

긍정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5.3% 포인트 하락한 것과는 반대로 부정평가는 6.4%포인트 상승한 58.3%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잘못'했다는 평가가 40.3%를 기록해 국민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긍정과 부정 간 격차는 11.7%포인트 벌어진 24.2%로 나타났다.

1월 3주차 첫 날인 19일부터 전주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36.6%으로 출발하더니 연말정산 소급적용 소식과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의 대법원 판결이 있던 22일엔 하락하던 지지율이 3.43%로 약간 올랐다.

지난 23일 새 국무총리 내정자와 청와대 인사개편안으로 반등을 꾀했으나 오히려 불통 인사만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주목할 점은 지역별 통계에서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가장 큰 폭인 13.5%포인트(58.9%→45.4%)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어 경기·인천 9.3%포인트(39.4%→30.1%), 부산·경남·울산 8.0%포인트(44.7%→36.7%), 광주·전라 7.7%포인트(21.5%→13.8%)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는데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에서 8.3%포인트(52.5%→44.2%)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60세 이상에서도 7.6%포인트(65.5%→57.9%)가 떨어졌다.

직업별로도 전통적 지지층인 농림어업 26.5%포인트(68.8%→42.3%), 노동직 16.0%포인트(49.6%→33.6%)나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8.6%, 새정치연합은 1.0%포인트 상승한 22.2%를 기록했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8.6%포인트(81.3%7→2.7%)나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집안에 물 새는 장독대 막으려다 갈라진 댐으로 새어나가는 물줄기는 막지 못한 꼴이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38.6%로 2주 연속 30%를 벗어나지 못했다.

개정된 소득세법으로 인한 올해 연말정산 결과가 애초의 설명과는 달리 연봉 5500만원 이하 소득층에서도 세부담이 증가하자 부랴부랴 환급 및 세제 혜택 조항을 추가해 돌아서던 민심을 겨우 붙잡은 형국이 됐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2.8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충분히 끌어오지 못해 1.0%포인트 상승한 22.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23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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