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청와대에게는 국민이 호구로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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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청와대에게는 국민이 호구로 보이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8.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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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부실 인사검증 맹비난... "김재수, 경력이 뒷거래와 로비창구 역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철성 경찰청장,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검증 실패를 언급하며 "청와대에게는 국민이 호구로 보이냐"고 질타했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31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재수 후보자에 대해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 특혜 의혹을 통해 장관은 고사하고 일반직 공무원의 자격으로도 미달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93평 수도권 아파트에 1억9000만원으로 7년 간 전세로 거주한 특혜 의혹에 더해 직무 관련 대기업이 분양한 아파트를 자신의 비용투자 없이 시세보다 2억원 싼 가격으로 구입해 5년 만에 4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쯤 되면 김 후보자의 농식품부 고위공직 재직 당시의 관련 경력은 농식품부 관련 업무의 전문성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이해집단과의 뒷거래와 로비 창구로서의 역할을 의심케 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재수 후보자가 지금까지 밝힌 해명은 법을 어긴 적이 없다는 것뿐이다.

이 대변인은 "이철성 경찰청장 음주 전력 사례 당시 사면됐다는 것을 강변한 청와대의 태도가 겹쳐진다. 그런 방식이면 인사검증을 할 필요가 없다. 범죄경력증명 컴퓨터가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청와대에게는 국민이 호구인 것"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허술한 인사를 내세우고 비판이 거세도 밀어붙이고 임명하면 그만이라는 청와대의 태도를 지적한 것.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더 이상 지켜볼 힘조차 없다. 청와대는 원칙없는 인사검증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인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더민주는 이 모든 부실 인사검증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병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검찰, 경찰, 국정원에 이어 이 나라 국가 안보를 책임질 장성들마저 우병우 라인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부실한 공직자 검증이 부실한 장성 인사 검증으로 이어진다면 제대로된 국가안보가 되겠냐"며 우 수석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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