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기국회 개막... 여야, 곳곳에서 충돌·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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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기국회 개막... 여야, 곳곳에서 충돌·대치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9.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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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첫 100일 대장정... 우병우·사드·예산안·건국절·청문회 격돌
우·사드·청문회 등 주요 쟁점마다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1일 개막한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올 정기국회 개회식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당은 산적한 각종 현안을 놓고 기선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걸로 보인다.

특히 내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펼쳐지는 국회라 국민들에겐 올 정기국회가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읽혀지고 있다.

더군다나 여야는 추경안을 둘러싼 대치로 8월 임시국회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정기국회라는 새로운 링에 오르는 셈이어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여야는 한 목소리로 민생국회를 외치고 있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주요 현안마다 충돌이 예상된다.

먼저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정부가 제출한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놓고 여야가 맞붙는다. 물론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후속 대책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맞물려 해운·조선업 구조조정(서별관회의) 청문회에서 여야는 다시 세게 붙을 예정이다.

또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격화되고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주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반도 실전 배치를 놓고도 정기국회 내내 여야의 공방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서별관회의 청문회 외에도 백남기 농민 청문회 등에서도 여야의 충돌이 예상된다. 세월호특별법 개정 및 세월호특조위 활동 보장을 놓고도 여야의 입장이 180도 달라 대립이 불가피하다.  

이달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여야의 한 치 양보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지도부를 교체한 뒤 맞이하는 첫 정기국회라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차별화된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야당 깃발을 들고 최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지도부는 주요 쟁점마다 정부여당과 선명하게 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에서 최근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건국절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될 전망이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전날 당 공식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를 '난장판'에 빗대며 "국민의 삶이 벼랑 끝에 있는 데 사드 문제, 역사 왜곡으로 논란을 증폭시켜 진영 대결을 벌여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두 개의 국민으로 분열시킬 것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민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대통령의 '입',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국회의원이 당대표에 오른 새누리당이 야당의 파상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 지 주목된다.

정기국회의 대미는 여야의 화력이 집중되는 연말 예산국회가 장식할 예정이다. 400조원이 넘는 정부의 새해 예산안을 놓고 여야의 충돌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여야 각당은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국회에서 의원총회 등을 열어 올 정기국회에 임하는 당의 각오를 다지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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