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직원 친인척 취업자 87%가 특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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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직원 친인척 취업자 87%가 특채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0.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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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 주장... 공사 전환 직전 2004년 직원 친인척 대거 채용

한국철도공사 직원의 친인척 특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건설교통위위원회 소속 이낙연(사진·대통합신당) 의원은 21일 "철도공사에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전·현직 직원의 친인척 취업자 가운데 87.2%가 특별채용으로 선발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철도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지난 19일까지 철도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전·현직 직원의 친인척 취업자는 모두 524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63%인 330명은 특별채용을 통해 입사했고 공개채용으로 들어온 사람은 194명(37%)에 불과했다. 친인척 취업자 524명은 현직 종사자가 392명(74.8%)이었고 132명은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은 정규직이 265명(50.6%), 계약직이 259명(49.4%)이었다.

특히 정규직 직원 265명 가운데 231명(87.2%)이 특별채용됐고 나머지 34명(12.8%)만 공개채용으로 뽑혔다. 이에 비해 계약직 취업자 259명은 특별채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38.2%(99명)였고 61.8%(160명)는 공개채용 방식으로 철도공사에 들어왔다. 

이낙연 의원은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되기 직전인 2004년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직원 친인척을 대거 채용한 것 같다"며 "철도청은 보다 투명한 채용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지난 2006년 5월 직접고용과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던 고속철도(KTX) 승무원 280명을 정리해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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