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MBC 김보슬 피디 체포 맹비난...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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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MBC 김보슬 피디 체포 맹비난... 석방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4.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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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 문제를 보도한 <문화방송>(MBC) 'PD수첩'의 김보슬 PD를 15일 밤 전격 체포한 데 대해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탄압에 혈안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반인륜적·비이성적 만행을 규탄한다"며 김 PD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민주당 문방위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김 PD는 결혼식을 나흘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예비 시어머님의 자택 부근에서 약혼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행해 온 검찰의 손에 끌려 갔다"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강력 비난했다.

조영택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에 비판적인 MBC 'PD수첩'을 초토화시켜버리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병적 집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검찰의 'PD수첩' 강압 수사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부 비판적 언론에 재갈물리려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전두환 군사정권에서도 이러한 폭악적인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세계사에서 언론을 탄압·장악해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정권이 성공한 예는 없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장세환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이명박 정권은 언론이 '비판과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언론 장악 기도를 포기해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은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에 당당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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