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경기도, 분양시장 과열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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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경기도, 분양시장 과열 대책 마련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0.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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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분양권 전매 급증... 부동산 114 "전매시장 규제 강화 등 정책변수 지켜봐야"
▲ 경기도 분양권 전매 거래금액이 2010년 이후 30조원에 이르는 등 2014년 이후 분양권 전매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경기도 분양권 전매 거래금액이 2010년 이후 최근 6년 7개월 동안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정부가 2014년 청약제도를 완화하면서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10일 "경기도와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분양권 전매 거래'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6년 반 동안 경기도의 전매거래 누적 금액이 3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전매 거래량이 폭증한 걸로 나타났다. 2010년에서 2012년까지 3년 동안 전매 거래량 1만7000건, 거래 금액 7조5000억원 가량이던 2013~2015년 거래량이 3만5000으로 2배 늘어났고 거래 금액 역시 13조원으로 180% 정도 증가했다.

경기도는 올해가 가장 전매 거래가 심각하다. 올해 7월 전국 전매권 거래금액 순위는 경기가 2조3000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매 거래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도는 2010년 대비 거래 건수와 금액이 올해 3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 2010년 6800여 건, 3조1000억원이었던 전매 거래가 올 들어 7월까지 2만3000건, 8조9000억으로 급증했다.

부동산 114 쪽은 2013년 말부터 침체됐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것이 분양권 전매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신규 분양이 늘어나면서 그에 비례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또 정부가 2014년 청약 규제를 완화한 것도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관석 의원은 "분양권 전매가 횡행하다는 것은 그만큼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가 극심한 것"이라며 "경기도 자체적으로라도 가계부채 문제 해소, 집단대출 위험 감소,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팀장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경기도 분양권 전매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투자 목적의 수요 참여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분양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정부에서 전매시장 규제 강화라든가 청약 재당첨 규제 강화 등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책변수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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