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책임 총리로 임명해달라는 아고라 청원 글이 빗발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페이지에는 많은 이용자가 '새누리당, 민주당 여야 다 똑같다' '책임 총리,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책임총리로 강력하게 추천했다.

이들은 '처음과 중간 끝이 한결같고 지식과 지혜가 넘쳐나고 불의와 타협치않고 상식에 근거한 선택과 실행정신이 뛰어난 분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다 똑같은 것들입니다. 국민들이 원하는것은 바라보지 않고 그저 자기들 잇속이나 챙기려고하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다. 유시민이 말하는것만 봐서는 북에 좀 가까울수는 있지만 그나마 국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읽는것 같습니다. 유시민 총리 찬성' '거지같은 개위원들에게 맡기지 말고, 여야 다 똑 같습니다! 직접 뽑읍시다~ 유시민씨 꼭 총리직을 받아주세요' '지금 그 누구도 믿지 못함.. 야당에서 총리는 국민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했으니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않고 조금이라도 믿음이가는 유작가님을 총리로 국민이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유시민!그분의 이름처럼 서민이 있어요. 서명합니다' '대의민주주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주권자 개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직접 빠르고 정확하게 표출할 수 있습니다. 대의민주주의는 이제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총리지명을 여야 국회의원들의 손에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합시다' '유시민 이라면 진정 믿는다' '유시민님 부디 책임총리를 해 주세요. 유시민님 대권은 도전안한다 하시면,대선 주자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박대통령은 하야하지 않으니 좋고, 국민들은 대환영이니 좋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나도 좋고 얼시구나 모두다 좋구나' '유시민 총리 님이 이 어려운 정국을 해결하실 분은 오직 유시민 뿐입니다' '이 곳에서 하는 청원서명은 안타깝게도 실제적인 구속력은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이 곳을 찾아와 짧게 나마 글을 남긴다는 것은 작금의 민심의 반영이요, 그래서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의 뜻이 나와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는 공감과 위로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작은 행동들이 모여 민주적 기본질서에 기초한 연대의 정신이 확산되고, 이는 국가권력 앞에 무력한 개개인들의 손을 하나로 엮어 하나의 시민사회를 조직하여, 파편화된 개인을 행동하는 주체로 탈바꿈시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연대의 순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 공간은 그 가치가 충분합니다' 등의 글을 올라왔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책임 총리로 임명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실제 책임 총리 인선에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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