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 대통령 탄핵 주장... 헌법절차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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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 대통령 탄핵 주장... 헌법절차 시작해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0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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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분노 언급하며 대통령 날선 비판...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3년 8개월 동안 업적은 하나도 없고 지켜진 공약도 없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잘못이 없다는 듯 일갈하고, 국민을 무시 억압하며, 언론을 겁박하고,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빨갱이 종북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아버지를 비롯한 친일파 미화에만 열정을 쏟고 '우주의 기운, 혼이 비정상' 같이 알 수 없는 발언으로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정작 이 시점에도 얼마나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있다."

지난 8일 강원도 철원의 철원여중 담벼락에는 이 학교 토론동아리 전원 명의로 '공주님, 이제 내려오세요' 제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중학생들의 지적처럼 대통령은 이 시점에도 자신이 얼마나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전날 국회 방문을 언급하며 "다짜고짜 국회의장을 찾아 13분 만에 자신의 말만 하고 돌아갔다. 불통의 극치였다"고 지적했다.

3권 분립 국가에서 행정부의 수장이 자신의 파트너인 입법부 수장을 상대로도 어떤 말도 들을 생각도 없다는 자세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 마치 제왕이 신하 대하듯 했다. 오만하고 불손한 종전의 모습 그대로였다"며 여야가 총리 인선 해오면 받아주겠다는 이런 정도로 위기에서 벗어나보려는 얕은꾀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와 여야는 제 할 일을 해야 한다"며 "탄핵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하는 헌법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대책위원도 가세했다.

조 대책위원은 "국회와 야당들은 오직 국민의 요구들을 듣고 따라야 한다. 지금은 일치된 목소리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할 때이다. 국민과 여론을 믿자"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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