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야권균열 국민께 죄송"... 야3당, 9일 탄핵안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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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야권균열 국민께 죄송"... 야3당, 9일 탄핵안 처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2.0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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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일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야권공조에 균열을 낸 데 대해 사과했다. 야3당은 대통령 탄핵안을 이날 중으로 발의하고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국민의당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야권공조에 균열을 낸 데 대해 사과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권균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국민의당을 대표해서 또 저 자신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당은 야권공조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서 꼭 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야3당이 애초 약속한 '1일 탄핵안 발의, 2일 국회 표결 처리' 대신 '2일 탄핵안 발
의, 5일 국회 처리'안을 수정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탄핵안은 상정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결에 목적을 둬야 한다"
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이 말은 국민의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 민주당이나 정의당은 대통령 탄핵안을 부결될 것을 뻔히 알면서 장난삼아 발의하려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박지원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당은 정략적인 판단은 어떠한 경우에도 하지 않겠다. 또 어떤 대권후보의 유불리와도 연관시키지도 않겠다. 오직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제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시지탄이지만 오늘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이러한 것을 극복하는데 모든 당력을 집중
하고 야3당과 공조하고 계속해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동참에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을 향해 "200만 촛불의 민심과 국민의 분노를 보았다고 하면 탄핵안
에 동참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고 다시 한 번 간곡히 권한다"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은 가장 먼저 탄핵을 당론으로 결정한 정당"이라며 "오늘부터 더욱 야권 공조를 튼튼히 해서 반드시 탄핵을 가결시키는 일에 앞장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배숙 비대위원은 "국민의당은 반드시 탄핵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부결될 것이 뻔
히 눈에 보이는 탄핵안에는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당의 이러한 진심을 야
당이 나서서 곡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공조를 축구경기에 비유하면서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비대위원은 "축구경기에서는 아무리 개인기가 뛰어나도 혼자서 골을 넣을 수가 없다. 단독 드리블만 해서는 골을 넣을 수가 없다. 개인기만 믿고 팀플레이를 해쳐서는 안 된다. 저는 야권공조가 축구와 같다고 생각한다. 다시 굳건한 야권공조를 재확인하고 탄핵 가결을 목표
로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탄핵의 성격을 퇴행적 유사왕조 정부를 두어도 되는 나라인지, 아니면 민주공화국
인지를 국회가 선택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조 비대위원은 "탄핵의 전선은 박근혜 유사왕조 정부를 비호하는 세력과 진보, 중도, 보수를 망라한 민주공화국 수호세력 사이에 놓여 있다"며 "새누리당 의원들도 유사왕조국가를 만들어온 박근혜 대통령과 그 비호세력을 대한민국 정치에서 몰아내는 탄핵의 길에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야3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회담을 열어 '2일 탄핵안 발의, 8일 국회 본회의 보고, 9일 표결 처리'에 합의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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