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94% "담뱃세 인상은 부족한 세수 충당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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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94% "담뱃세 인상은 부족한 세수 충당 위함"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12.06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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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장 타당하지 않다" 97%... '대통령은 하야하고 담뱃세는 인하하라' 기자회견
▲ 국내 최대의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이 최근 회원 431명(흡연자 375명, 비흡연자 56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담뱃세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93.9%가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담뱃세를 올렸다'고 응답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흡연자들은 2년 전 정부가 담뱃세를 대폭 올린 것은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는 시각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내 최대의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에 따르면, 최근 회원 431명(흡연자 375명, 비흡연자 56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담뱃세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담뱃세 인상 목적을 묻는 설문에 흡연자 93.9%가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주장하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함'이라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나머지 4%는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이었다.

흡연자들도 흡연자들과 거의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 94.6%, '국민건강 증진을 위함' 1.8%, 기타 3.6%로 집계됐다.

또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담배세금을 올렸다는 당시 정부의 주장이 타당한지' 묻는 질문에는 흡연자의 96.5%, 비흡연자의 85.7%가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정부가 예상했던 담뱃세수보다 많이 걷힌 세수만큼 담뱃세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찬
반을 묻는 질문에도 흡연자의 96.3%가, 비흡연자의 73.2%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아이러브스모킹은 설문조사 결과와 올해 세수 추계 등을 바탕으로 '담뱃세 정책 개선에 대한 의견서'를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당국과 국회 기획재정위와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운영자는 "담뱃세 인상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담뱃세를 대폭 인상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서민 건강을 핑계로 뻔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면서 "흡연자를 비롯한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전국의 아이러브스모킹 회원 431명(흡연자 375명, 비흡연자 5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아이러브스모킹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근혜는 하야하
고 담뱃세는 인하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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