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은 우리사회의 근본 변화를 알리는 종소리"
상태바
안철수 "탄핵은 우리사회의 근본 변화를 알리는 종소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16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패 관료·재벌·검찰 공생사슬 깨야... 김동철 "헌재, 국민의 준엄한 명령 잊어선 안 될 것"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6일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알리는 종소리"라며 "부패한 관료, 재벌, 검찰의 공생사슬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6일 국회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데 대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알리는 종소리"라고 말했다.

공적인 가치들로 우뚝 선 새로운 국가와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나갈 아침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종소리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바로 그 새로운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부패한 관료, 재벌, 검찰의 공생사슬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설치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경제검찰 수준으로 강화하고 전관예우에 가담한 현직관료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촛불시민혁명, 정당과 국회의 책무는 무엇인가' 주제 국민의당 긴급 시국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만에 하나 탄핵안이 부결됐다면 국민들은 광장에서 대통령에게 위임했던 행정 권력을 소환한 것처럼 이번엔 의회권력을 소환했을 것"이라며 "탄핵안 가결은 헌법의 힘으로 헌법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을 선택했음을 널리 선언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민혁명의 일차적인 승리를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탄핵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대목에서 '법이란 벌판의 풀처럼 아무 고통이나 노력, 행동 없이 저절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은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라고 한 독일의 법철학자 루돌프 폰 예링의 말을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그렇듯 기득권 체제의 힘은 정말로 강고하다. 구시대, 구체제를 깨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 고단하고 힘든 여정이다. 하지만 기필코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번 촛불시민혁명에 대해 "동학혁명, 4.19, 5.18, 6월항쟁 이런 혁명들을 잇는 역사적 혁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우리 선조들, 많은 분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촛불혁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그 당위성을 역설했다.

천 전 대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을 처벌하거나 대통령 한 사람을 바
꾸는 데 그치는 혁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낡은 질서를 이번에 확실히 청소하고 새롭게 국민 모두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가고 또한 인간다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그런 체제의 기틀
을 이번에 꼭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따라서 헌법재판소에게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위원장은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헌법재판소이고 국민의 헌법재판관이기 때문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들일 것으로 믿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탄핵심판을 기대했다.

한편 야권은 국회가 탄핵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빠르면 1월 말, 늦어도 3월 초를 넘기지 않고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