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 화법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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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 화법 비슷"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7.01.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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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무응답·엉뚱한 얘기' 서로 판박이... 탄핵·특검·촛불 무력화 음모?
▲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화법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화법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모른다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이 서로 판박이처럼 닮아 있다는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박근혜 대통령 언론사 인터뷰를 보고 하도 열 받아서 오늘 다시 탄핵 때의 전투복장으로 나왔다"며 "설을 앞두고 다시 한번 국민을 분노하게 만드는 아주 묘한 재주가 있다"고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무런 죄도 없고 탄핵이 누군가에 의해 기획됐으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이 음모집단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최순실, 대통령의 대리인단, 또 오늘 기자간담회를 갖겠다는 최순실 변호인, 이들이 공모해 총반격에 나선 것"이라며 "극우보수의 궐기를 선동하고 남남갈등을 부추겨 대대적인 갈등을 촉발,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일제히 관련된 모든 사람이 똑같은 행동을 할 때는 조직적인 움직임인 것이고 그들이 행하고 있는 목표가 같기 때문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탄핵, 특검수사, 촛불집회 등 모든 것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와 음모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날 진행된 반기문 전 총장의 관훈토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분은 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행태에 대해서 전혀 분노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분은 한국 사람이 아닌가.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 전 총장을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과 반기문 총장의 화법이 조금 비슷했다"며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모른다거나 혹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교체돼야 할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정치교체를 말씀하시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우 원내대표는 야3당과 야권 지도자들에게 "공동경선이든 후보단일화든 혹은 야권통합이든 구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이제는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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