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특권경제·민주압살' MB정권 심판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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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특권경제·민주압살' MB정권 심판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26 11: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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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호소문 발표... "한나라당 후보 깰 당선 가능한 후보 선택해달라" 호소

"촛불시위 물대포 진압, 유모차 주부의 구속, 낙하산을 통한 방송 장악, 미네르바 사태, 인권위 축소, MB 악법 강행, 방송 진행자의 맘대로 교체, PD 구속 및 방송국 압수수색, 용산 참사 등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6일 이번 4.29 재보선의 최대 화두는 이명박 정권의 심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특권경제와 일방독주, 민주주의 후퇴, 그리고 언론악법을 비롯한 MB악법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오로지 속도 만을 강조하며 일방통행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의 국정 운영을 국민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특권층만 배부르게 하는 이명박 정권의 '특권경제'도 심판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 살리기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특권경제는 살리기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라며 "이 정권의 특권경제가 계속된다면 서민경제는 거덜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선거용 표적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유독 야당에게만 집중되는 검찰 수사, 대통령 측근의 봐주기 수사 등 검찰발 신종 '관권선거'와 싸우고 있다"며 "만약 검찰의 불공정, 편파 수사가 계속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촛불시위 물대포 진압, 유모차 주부의 구속, 낙하산을 통한 방송 장악, 미네르바 사태, 인권위 축소, MB 악법 강행, 방송 진행자의 맘대로 교체, PD 구속 및 방송국 압수수색, 용산 참사 등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위협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이른바 대통령 측근 '3대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야당이 승리해야 이명박 대통령 측근과 현정권 실세들의 비리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하다"며 야당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당선 가능한 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도 역설했다.

정 대표는 "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상대는 똘똘 뭉쳐있는데, 야권만 분열되어 있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며 "'반이명박 연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반 이명박 전선' 구축으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당선 가능한'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몰아줄 것을 적극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새롭게 태어나 국민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야당이 될 것이며, 이명박 정권의 오만한 일방독주에 맞서 당당히 '아니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부평 홍영표 후보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대국민 호소를 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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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철 2009-04-26 17:29:17
여야가 저토록 목숨걸고 덤비는거 보면
중요하기는 한가 보네.
하긴 수도권 선거니까 여기서 패하면 모든 것이 도루묵이 되니까 그렇겠지.
근데 정세균으로 민주당이 제대로 순항할런지 의문이다.
간판을 내리든지 얼굴 마담을 바꾸든지 해야하는거 아냐.
당지지율이 평생 10%대니 이거 무슨 획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포트폴리오 2009-04-26 16:16:50
전주 완산갑하고 잘하면 부평을에서도 승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권자들이 얼마나 민주당의 진정성을 알아주느냐가 관건이다.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이 바로 민주당의 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동안의 제1야당으로서의 민주당 역할에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국 민주당의 승리는 유권자들에게 진심을 제대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