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부처 광주에서 문재인·안희정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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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승부처 광주에서 문재인·안희정 정조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15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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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 거듭 역설... "청산없이 통합없다, 진짜교체 이룰 이재명을 뽑아달라"
▲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15일 승부처인 광주를 다시 찾아 "광주정신으로 민주당 경선 점령해달라"며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광주정신을 역설하며 다시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광주정신으로 민주당 경선을 점령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경선의 광장에서 제2의 촛불혁명을 만들어 이재명을 민주당 후보로 우뚝 세워달라는 얘기다.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승패의 분수령이 될 호남권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은 광주(호남·제주권)에서 시작해 대전(충청·강원권), 부산(영남권)을 거쳐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순차 순회 경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15일 승부처인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은 완성됐지만 공정국가 건설을 위한 적폐청산은 이제 시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에 승복하지 않고 있으며 친일부패독재세력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우리 내부에서부터 새로운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문재인·안희정 후보를 정조준했다.

먼저 공정국가 건설을 위한 적폐청산의 위기라며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 공약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일대 혁신을 위해서는 청산의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데 안희정 후보는 청산돼야 할 세력과의 '원칙없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며 "청산대상과 권력을 나누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대연정은 촛불민심과 호남정신에 명백히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후보는 넘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선을 넘어서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과 손을 잡겠다고 한다"며 "도둑과 손을 잡고 어떻게 도둑을 잡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의 위기를 거론하며 인재영입 논란을 빚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후보 자문그룹 '10년의 힘 위원회' 60명 중 15명이 삼성을 비롯한 재벌 대기업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다. 악성노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을 못한다는 전윤철 위원장, 주차장 청경의 동사와 채동욱 전 총장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의혹을 받는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5.18 당시 발포군인들은 잘못이 없다, 전두환이 발포 명령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등 문제투성이 인사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며 "당의 역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세 가지를 약속했다.

먼저 "민주당 후보가 된 후 즉시 당내에 인수 준비위를 구성하고 국민이 추천하는 '국민추천 쉐도우 캐비넷'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야권과 시민사회, 촛불시민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70년 적폐청산 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그리고 기총소사를 비롯해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발포 책임자를 찾아내고 공식 진상보고서를 채택하고 죗값을 치르지 않은 자들에게 죄를 묻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촛불혁명은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정권교체 자체를 대세로 만들었다"며 "따라서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의 삶과 세상이 바뀌는 진짜교체, 세상교체를 할 수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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