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법원경매 물건 늘고 낙찰가율도 상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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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법원경매 물건 늘고 낙찰가율도 상승... 이유는?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7.06.13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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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건수 1만448건, 평균 낙찰가율 78.8%로 최고치... 지지옥션 "주거시설 고공행진 영향"
▲ 7개월 연속 감소하던 경매 물건이 5월 들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도 78.8%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대상: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7개월 연속 감소하던 경매 물건이 5월 들어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 상승의 영향으로 물건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경매 낙찰가율은 역
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전국 법원경매는 1만448건이 진행됐고 이 가운데 4189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1629건, 낙찰건수는 486건 각각 늘었다.

특히 진행건수는 지난 2016년 10월 1만93건 기록한 이후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었다. 5월을 기점으로 물건 하락이 멈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 늘어난 물건 1600여 건 중 약 1200여 건이 지방에서 늘었으며 이 중 약 900여 건이 지방 업무상업 및 토지에서 발생해 경매시장에서도 수도권 및 지방의 간극이 더 벌어지는 현상으로 추정된다.

평균 낙찰가율은 78.8%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4.1%p 상승한 수치이며 이전 최고치는 2008년 5월 기록한 78.2%이다.

모든 용도에 걸쳐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90.7%로 역시 경매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현재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수도권 및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에 대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도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다.

물건 증가의 영향으로 평균 응찰자는 4.3명에서 0.1명감소하며 4.2명을 기록했다. 총 낙찰액도 1조1321억원으로 전월대비 8703억원 늘어났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연체율 등의 현황으로 봤을 때 5월 물건 증가의 큰 외부 요소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법원별로 적체돼 있던 물건들이 특정 시점에 풀린 건지 혹은 지표상 드러나지 않는 지방 경기 악화 현상이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특히 수익이 기대되는 특정지역 아파트, 단독주택 등에 대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만큼 철저한 가격 조사와 권리분석으로 낙찰 후 오히려 손해를 보는 '승자의 저주'를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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