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손갤러리, 마루야마 나오후미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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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손갤러리, 마루야마 나오후미 개인전 개최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7.07.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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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명암과 채색의 미묘한 변화 눈길... 7월 6일~9월 8일
▲ 일본 작가 마루야마 나오후미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이 대구 우손갤러리에서 열린다. 마루야마 나오후미의 회화는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는 경계선 없이 사물의 형태를 흐릿한 명암과 채색의 미묘한 변화로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우손갤러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마루야마 나오후미의 회화는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없다.

사물의 형태를 흐릿한 명암과 채색의 미묘한 변화로 표현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사물의 구체적 묘사를 피하고 있다.

회화에서 서로 다른 사물을 구분하고 인식하기 위해 필요한 선의 부재는 사물과 배경의 경계가 매우 모호해서 마치 안갯속에 가려진 형상처럼 사물의 현실적 재현을 희석시킨다.

반면 희미한 형상이 제공하는 이 모호한 영역에서 관람자는 각자의 기억 속의 실존했던 '그 사람' 또는 '그 순간'이라는 기억을 상기시킨다. 때문에 오히려 존재의 사실성은 강조된다.

이런 의미에서 마루야마의 회화는 사물이 앞에 있음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게 아니라 재현 자체로 재현할 수 없는 존재의 지각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것은 흐르는 물처럼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 속에 존재하는 자아 즉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일시적 생명을 인지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우손갤러리는 오는 6일부터 9월 8일까지 일본 작가인 마루야마 나오후미의 한국에서의 첫 개
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90년대 드로잉(소묘) 작품을 비롯해 최근에 제작한 천에 아크릴릭 작
품 등 약 4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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