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리고 뺨까지... 병영내 갑질 발본색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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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리고 뺨까지... 병영내 갑질 발본색원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8.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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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 "군대 내 갑질, 이적행위와 다름없다"... 근본대책 마련 촉구
"육군 박 모 대장과 그 가족은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렸다고 한다. 공관병은 대장 가족의 빨래와 다림질, 화장실 청소는 기본이고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까지 치웠다고 한다. 사령관 장남이 밤늦게 귀가하면 조리병은 퇴근을 못하고 간식을 준비해야 했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육군 박 모 대장과 그 가족은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렸다고 한다. 공관병은 대장 가족의 빨래와 다림질, 화장실 청소는 기본이고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까지 치웠다고 한다. 사령관 장남이 밤늦게 귀가하면 조리병은 퇴근을 못하고 간식을 준비해야 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이러한 병영 내 갑질 논란을 얘기하면서 "말만 들어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공관병과 운전병 등에게 폭언을 하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일삼은 육군 제39사단장은 며칠 전 보직 해임됐다.

지난달에는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던 육군 제22사단 소속 모 일병이 짧은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했다. 또 얼마 전에는 해군에서 대령인 직속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여군 대위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아용호 의장은 "장교의 사병에 대한 갑질, 성폭행 등은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적행위와 다름없다"며 당국에 발본색원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한반도는 지금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라머 "이런데도 이런 정신 나간 군인들에게 우리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권 초기에 갑질 성추행 등 군 내부의 고질병을 발본색원하고 개혁과 인권문제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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