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북핵 영향권... 북핵 위기감 속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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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북핵 영향권... 북핵 위기감 속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9.1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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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69.1%, 민주당도 50% 아래로 떨어져... 반정부 장외투쟁 자유한국당은 '상승'
▲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이은 안보 위기감과 무력감이 지속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9월 1주차 지지율이 70% 아래로 떨어졌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이은 안보 위기감과 무력감이 지속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9월 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4.0%포인트 내린 69.1%로 주간집계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70% 선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당 역시 북핵 여파로 49.7%를 기록, 3주 연속 내리며 19대 대선 후 두 번째로 50% 선 아래로 하락했다.

정치권 지지율이 북핵 영향권 안에 들어와 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최근 국민 25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4.0%포인트 내린 69.1%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포인트 증가한 24.6%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증가한 6.3%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호남과 대구·경북(TK), 진보층에서 소폭 결집한 반면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PK),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이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도발 위협으로 안보 위기감과 무력감이 확산되고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된 데 따른 걸로 풀이된다.

다만 사드 임시 배치 논란이 지지층의 추가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사드 임시 추가 배치 이튿날인 8일 69.2%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진보층에서는 오히려 소폭 결집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걸로 나타났다. 핵심 지지층인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의 긍정평가(91.1%) 역시 90%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정치권이 북핵 영향권에 들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3주 연속 내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주 연속 상승했다. 9월 1주차 정당지지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내린49.7%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대 대선 후 두 번째다.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TK, PK, 충청권, 30대와 40대, 50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으나 진보층과 호남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북핵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기국회 일정에 불참하고 장외투쟁 관련 언론 보도가 증가한 자유한국당은 0.3%포인트 오른 16.7%로 2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당은 경기·인천, 50대와 20대,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TK와 서울, 40대와 30대, 진보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훈 대표의 사퇴와 한국당의 흡수통합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바른정당은 0.2%포인트 내린 6.3%로 2주 연속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은 PK와 TK, 호남, 50대와 30대에서 주로 이탈했고 충청권과 수도권, 40대와 20대에서는 결집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했던 정의당 역시 0.5%포인트 내린 5.7%를 기록했다. 충청권과 수도권, 20대, 진보층에서 하락했으나 TK와 PK, 호남,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SOC 예산 호남 홀대론'을 본격화했던 국민의당 또한 0.7%포인트 내린 5.7%로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 4주차 이후 6주 만에 다시 정의당과 공동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오른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5%포인트 증가한 14.0%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8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43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보정을 위해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3.9%(6만592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3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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