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 정치권 지지율에 큰 변화 예고
상태바
북한 6차 핵실험, 정치권 지지율에 큰 변화 예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09.07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동반 하락... 대통령 지지율 70% 아래로 떨어져
▲ 북한은 지난 3일 오후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진도 5.7~6.3 정도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이번 핵실험은 5차 핵실험보다 5~6배의 강력한 위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정치권 지지율에도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KBS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정치권 지지율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퍼지고 정기국회 파행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다.

북핵 사태가 빨리 진정 국면으로 수습되지 않으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론은 더욱 냉각되면서 격변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최근 실시한 9월 1주차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1%포인트 내린 69.0%로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증가한 24.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8%포인트 증가한 6.9%로 집계됐다.

▲ 북핵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튿날인 4일 일간집계에서 70.8%로 떨어졌다. 트럼
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보도됐던 5일에는 69.1%로 하락한 데 이어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6일에도 68.1%로 내렸다.

대통령의 지지층은 보수층과 중도층,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PK),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계층에서 이탈한 반면 진보층과 호남, 대구·경북(TK)에선 소폭 결집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에서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정기국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남과 수도권,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무당층이 급증하면서 여야 5당이 일제히 내렸다.

먼저 민주당은 0.6%포인트 내린 50.7%로 완만한 내림세가 3주째 이어졌다. 민주당은 보수층, 경기·인천과 TK, 30대와 20대에서는 내렸지만 진보층, 호남과 PK, 60대 이상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여야 5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걸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면서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장외투쟁에 나섰던 자유한국당 역시 0.9%포인트 내린 15.5%로 지난주의 오름세가 꺾였다. 한국당은 영남권과 서울, 30대와 40대, 6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층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당내에서 이혜훈 대표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바른정당은 0.2%포인트 내린 6.3%로 2주째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다. 바른정당은 영호남, 30대, 중도층에서 내렸으나 충청권과 경기·인천, 40대, 보수층에서는 오른 걸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표가 광주 방문에서 '호남 홀대' 주장을 본격화한 국민의당 역시 0.4%포인트 내린 6.0%로 2주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국민의당은 호남(14.3%→10.8%)과 영남, 20대와 30대, 진
보층에서 내린 반면 수도권과 50대, 중도층에선 올랐다.

이정미 대표의 '한반도 평화 5대 긴급제안' 기자회견이 있었던 정의당 또한 0.8%포인트 내린 5.4% 지지율을 기록했다. 충청권과 수도권, 20대와 40대, 진보층에서 주로 내린 걸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오른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7%포인트 증가한 14.2%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4~6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28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3.7%(4만106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8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