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일 의원 "한국감정원, 전문계약직 채용에 편법 동원?"
상태바
윤영일 의원 "한국감정원, 전문계약직 채용에 편법 동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0.16 1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합리한 응시자격 기준으로 비감정원 출신 모두 불합격... 감정원 "업무 특수성 고려한 때문"
▲ 윤영일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16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2015년 전문계약직 채용에서 응시자격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 식구 챙기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실시된 한국감정원 부동산 부문 전문계약직 응시자 이력 및 합격 여부. (자료=한국감정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감정원이 전문계약직 채용에서 응시자격을 지나치게 엄격히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편법 채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은 16일 "감사원에서 공개한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운영 실태' 자료와 한국감정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감정원에서 불합리한 직원 채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정원은 2015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부문 전문계약직을 5명 뽑았다.

직무기술서에 따르면 이 직무는 2~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원이면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직무였다.

하지만 감정원은 이 부문 응시자격에 '근무경력 20년 이상 감정평가사 또는 감정원 퇴직자로서 조사, 평가, 통계업무 수행가능자'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지원자 14명 가운데 감정원 출신이 아닌 7명은 응시자격 미달로 모두 탈락했다.

최종 합격자 5명은 감정원 퇴직자 7명 가운데서 나왔다.

윤 의원은 "직원 채용에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이 꼼수를 부려 감정원의 입맛에 맞는 직원만 뽑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누구나 공평하게 응시 기회를 보장받고 이력, 학력 등의 불합리한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 쪽은 업무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한참 전 일인데 당시 정식 직원 채용이 아니고 기능 조정하면서 3개월 정도 단기적으로 알바 비슷하게 뽑는 게 있었다"며 "업무가 특수해서 그것에 맞춰서 채용하다 보니 그런 지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정원 퇴직자를 위한 맞춤형 전형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하자 "그런 점은 좀 있긴 있는데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당시 그렇게 채용했다"며 "그 뒤 부터는 지적 사항이 없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