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월 30일 조사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26.7%로 조사됐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9.8%포인트 떨어져 61.2%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재보선 이후 내림폭이 컸던 인천/경기 지역에서 11.2%포인트나 상승해 지지율 반등의 견인차가 됐다. 또 남성(▲4.4%p) 및 20대(▲3.3%p)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조금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빠졌던 한나라당 지지층이 6.3%포인트 오른 63.2%를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다.
정당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이 지난 조사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24.2%로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30%대에는 훨씬 못미쳤다. 민주당 역시 원내대표 경선 이후 지지율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오히려 1%포인트 내린 15.7%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서청원 대표가 구속 수감된 친박연대가 오히려 1.3%포인트 상승한 7.6%로 3위로 올라섰고, 민주노동당은 6.4%포인트나 빠진 6.9%에 그쳐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그밖에 자유선진당(5.1%), 진보신당(2.1%), 창조한국당(1.8%) 순이었다.
한편 18대 국회 의정활동 평가 결과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7.7%로 지난 조사 대비 1.8%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에 비해 '의정활동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80.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재미 있는 것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15.2%가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민주당은 5.8%에 그쳐 두 정당 지지층 간 의견차가 컸다.
마지막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41.1%로 전주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한 정동영 전 장관 역시 1.7%포인트 오른 12.3%로 2위 자리를 수성했다.3위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3.5%포인트 내린 7%를 기록했고, 손학규 전 지사가 6.6%로 4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정몽준 의원이 5.6%로 5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4.6%), 김문수 경기지사(3.0%), 정세균 민주당 대표(2.0%)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7.5%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