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정작 스스로를 달랠 여유는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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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정작 스스로를 달랠 여유는 없었던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2.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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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 이어져... "우리의 위로였던 그가 푸른 밤에 닿기를"
▲ 정치권에서도 지난 18일 오후 숨진 음악그룹 샤이니 종현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바른정당은 "우리의 위로였던 그가 푸른 밤에 닿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사진=종현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음악그룹 샤이니 종현씨의 죽음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레지던스(숙박업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향년 27세.

극심한 우울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의 10대이자 20대였던 샤이니 종현씨.

음악으로, 책으로, 라디오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해 주던 그가 정작 스스로를 달랠 여유는 없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종현씨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샤이니 종현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중학생 딸아이를 통해 종현을 알게 됐는데 CD를 사주고 공연표를 끊어주고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들으면서 저도 팬이 됐다. 저희 딸아이는 어제 저녁 내내 울기만 했다"며 종현씨의 갑작스런 죽음을 슬퍼했다.

이어 "저희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 시대에는 최고의 가수로 불리는 사람이다. 슬퍼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종현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인숙 최고위원도 종현씨의 사망 사건을 언급했다. 의사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종현씨의 죽음을 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죽음으로 바라봤다.

종현씨의 이번 죽음은 인기 연예인들이 흔히 겪는 정신 및 행동 장애의 하나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의 관련성을 얘기했다.

박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연예인 자살 사건이 유난히 많다. 그들이 세계 최고의 자리까지 가는데 얼마나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하는지. 기획사에서 이들을 세계 최고라 자랑을 하고 정부도 숟가락을 얹고 있는데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상상 이상의 극심한 스트레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 기획사들이 성공한 1인 밑에 비인간적으로 생활하는 이들의 멘탈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제도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예방 가능한 일들이다. 정신적 스트레스 PTSD 등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김정수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런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 속 체계적 예방·치료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마지막으로 지난 18일 밤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종현씨에게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의 위로였던 종현씨가 푸른 밤에 닿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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