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 수단의 선봉, 자전거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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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교통 수단의 선봉, 자전거 수입 급증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5.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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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등 레저용 자전거 수입 많아... 관세청, 향후 수입량 더 늘어날 듯

▲ 자전거 수입 현황. (단위 : 천대, 천불, 자료=관세청)
ⓒ 데일리중앙
탄소 녹색교통 수단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자전거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수입 추이를 보면, 수입 규모로는 지난해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감소로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최근 5년 간 연평균 6.7%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122%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레저 문화의 확산, 에너지 절약 정책 추진 및 정부 등의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등 환경 변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입 금액으로는 연 평균 27.5%의 큰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수입액은 2004년의 2.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생산 원가 상승, 전문가․레저용 고가 자전거의 수입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
인으로 보인다.

원산지별 수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수입한 194만대 가운데 94.8%(184만대)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다음으로 대만(4.4%), 미국(0.3%), 일본(0.2%)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자전거 생산량이 2만대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소비량(국내 생산량+수입량)의 99%를 외국에서 수입한 셈이다. 이는 국내 주요 자전거 생산업체들이 인건비 등 생산 원가가 싼 중국 등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겨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 수입으로 선회한 때문이다.

▲ 자전거 종류별 수입량. (단위 : 천대, 자료=관세청)
ⓒ 데일리중앙
자전거 종류별로는 자전거 레저문화 확산 등으로 지난해 수입 자전거 가운데 MTB 등 레저용 및 일반 자전거가 전체 수입량의 99.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기 자전거(0.37%), 삼륜 자전거(0.25%), 화물 운반용 자전거(0.05%), 경기용 자전거(0.000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도 큰 수입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MTB 등 레저용 일반 자전거의 수입이 전체 수입량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수입 가격은 지난해 수입 자전거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전거의 평균 수입 가격은 대당 미화 80불(약 8만463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2006년 미화 49불(약 4만7375원), 2007년 미화 57불(약 5만3577원)에 비해 각각 63.6%, 40.4% 오른 것이다.

자전거의 수출 현황을 보면, 2004년 8000여 대에서 2006년 약 6000여 대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07년부터 증가세로 돌이선 뒤 2009년 4월까지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04년~2008년 자전거의 연간 수출량은 평균 약 8000대로, 같은 기간 수입량(약 194만대)의 0.4%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보급률(보유대수/인구수)은 2008년 기준 16.6%로 네덜란드(98.3%), 독일(87.3%), 일본(67.3%)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전거 수요가 240만대인 데 비해 국내 생산량이 2만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수입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된다.

국내 자전거업계가 생산기지의 국내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내수 및 한국산 자전거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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