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정준양, 포스코를 거덜내고 적폐 온상으로 만든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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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정준양, 포스코를 거덜내고 적폐 온상으로 만든 장본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5.14 16: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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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반드시 책임 물어야... "위기의 포스코 부역자들도 뒤로 물러나라"
▲ 시민단체들고 구성된 '포스코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오준·정준양·이구택·유상부 등 전직 포스코 회장에 대해 "포스코를 거덜내고 적폐의 온상으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역자들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포스코(POSCO)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는 권오준·정준양·이구택·유상부 등 포스코 전직 회장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민족기업 포스코를 거덜내고 적폐의 온상으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1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포스코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바른 포스코 회장 선출을 촉구하는 긴급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안민석 민주당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지난 4월 18일 권오준 회장의 사임 표명에 따라 포스코는 현재 새로운 회장을 뽑기 위한 승계 카운슬, 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실 우리 조상의 피의 대가인 대일청구권자금으로 설립된 민족기업이다.

그런 포스코가 최근 10년 사이 처절하게 망가지며 그 원인에 대해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초만 해도 자산 30조원(자기자본 25조원, 부채 5조원), 매출액 22조원, 당기순이익 3조6000억원, 현금성자산 10조원, 부채비율 24.4%, 당기순이익율 16.6%로 외형과 내실이 탄탄한 세계 일류기업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측근인 정준양씨를 포스코 회장으로 앉히면서 포스코는 정권의 돈주머니, 포스코마피아의 호주머니로 전락했다.

특히 MB 정권의 무분별한 자원외교 비리의 창구가 되면서 포스코는 더 이상 국민기업이 아닌 적폐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의 말년인 2013년에는 자산 84조원(자기자본 46조원, 부채 38조원), 매출액 62조원으로 외형은 커졌으나 5년 간 부채가 33조원 늘어 부채비율이 84.3%로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 현금성자산 4조2000억원, 당기순이익율 2.2%로 당기순이익과 현금성자산이 심각하게 감소했다.

2014년 취임한 권오준 회장은 유동성 위기 해소를 내세우며 우량자산을 꾸준히 팔아 치우고 2017년 말 기준 포스코의 현금성자산은 2조60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부실부패 경영의 결과는 오롯이 포스코 직원들에게 돌아갔다. 2015년과 2016년에만 포스코그룹 5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거리로 나앉았다고 한다.

이에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 △에콰도르 산토스 인수 및 매각 △리튬 투자 등 지난 10년 포스코에서 벌어진 대표적인 부실투자와 자원외교투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정준양·권오준 전 회장 등 관련 임직원을 형사 고발했다.

더불어 이러한 부실부패 투자를 용인해 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등 당시 사외이사들도 형사 고발했다.

'포스코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거수기 기능을 수행한 이들 사외이사들은 역사의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구상권 청구까지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 포스코 회장은 ▲지난 9년 적폐와 상관이 없고 또한 적폐 청산에 확고한 신념이 있는 분 ▲제2의 창업 역량을 갖춘 분 ▲포스코의 제철보국 정통성을 회복시킬 분 ▲글로벌 역량을 갖춘 분이라야 한다고 자격조건을 제시했다.

정민우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포스코 전 대외협력팀장)은 "권오준, 정준양, 이구택, 유상부 등 포스코 위기의 직접적인 책임자들과 그 부역자들이 그동안 무슨일을 했는 지 증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포스코의 어떤 일에도 나서지 말고 또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고 뒤로 물러나 있으라"고 경고했다.

문사랑 전국밴드 김석준 대표는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난 10년 간 적폐의 온상이 되고 청산의 대상이 될 만큼 엉망진창이 됐다"고 개탄했다.

'포스코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는 포스코 위기에 얼마간 관련 있는 지금까지의 모든 이사진들에 대해서 시비를 가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포스코 이사진들은 정준양·권오준씨에 의해 선임된, 정통성 시비가 있는 사람들이므로 더 이상 불명예스러운 일에 관여해 포스코 개혁을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 충고했다.

한편 포스코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승계 카운슬(위원회)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는) 승계 카운슬에서 현재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 회장 선출 절차는 언제 끝나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으로서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끝내겠다는 것이지 이사회에서 언제까지 끝내겠다는구체적인 계획이라는 것은 없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끝내겠다고만 돼 있다"고 말했다.

다시는 국민기업에 정권의 하수인이나 마피아가 들끓지 못하게 바람직한 국민자산의 대리인이 포스코 회장으로 선출되도록 국민 모두가 철저하게 감시해야 할 것 같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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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주 2018-05-14 20:49:59
불법 해외재산 근절의 첫발은 포스코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이명박근혜 시절 도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불법자금을 밝히는 첫 걸음은 이미 의혹이 밝혀져 있는 포스코의 해외 도피 자금을 조사하면 농협, 수산자원, 석유공사 등의 해외 도피 자금도 수월하게 밝힐 수 있습니다. 이에 차기 포스코 회장은 이를 밝힐 수 있는 지난 정권 시절의 비리와 전혀 관련이 없는 도덕적이고 개혁적인 인물이 선정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