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원순, 방송토론 거부하나"... 박원순 "거부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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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원순, 방송토론 거부하나"... 박원순 "거부한 적 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5.1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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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거부는 시민의 정당한 권리 외면하는 것"... "아침에 토론하고 밤에도 토론을 해야 하느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캠프가 15일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를 향해 방송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 캠프는 방송토론을 거부한 적 없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쪽이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방송토론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공짜로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거냐"고 날을 세웟다.

박원순 후보 캠프는 방송토론을 거부할 생각도 거부한 적도 없다고 받아쳤다.

김문수 후보 캠프 김선동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MBC 방송토론을 무산시키는 박원순 후보님의 처신은 잘못됐다"며 "박원순 후보님 벌써 '기득권 서울시장'이 되셨냐"고 말했다.

이어 "7년 전 지지도 5% 후보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해 손쉽게 서울시장이 되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쉬운 방법으로 공짜 서울시장이 되시겠다는 것이냐"며 "박원순의 7년이 자신있다면 떳떳이 토론에 나서 서울시민들 앞에 당당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동 위원장은 "방송토론을 거부하는 행위는 '서울시민의 정당한 권리'를 정면으로 외면하고 '건강한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옳지 못한 행동"이라며 "박원순 후보님, 하루속히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원순 캠프 쪽은 방송토론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 상대 후보의 이러한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박원순 캠프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모든 방송토론을 다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29일, 30일 방송토론을 하고 오전에도 하고 오후에도 토론을 하자고 할 경우 사정상 하나를 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그걸 거부한다고 얘기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원순 캠프는 서울시민의 알권리를 충분히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최대한 토론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가 토론에만 집중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정이 너무 과할 경우 시간표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침에 토론하고 밤에도 토론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서너 차례 방송토론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법이 정한대로라면 선관위 토론만 해도 되지만 다른 토론도 가능한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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