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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는 철길을 지하화하는 이른바 '서울개벽' 프로젝트를 28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청량리에서 도봉 쪽 가는 전철을 타거나 용산에서 KTX를 타고 내려갈 때 '아직도 철도가 주택가를 가로질러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서울개벽 계획을 말했다.
안 후보는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뉴욕이나 런던처럼 철길은 이제 지하로 들어가고 그 땅은 숲길로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가 가져온 변화의 혜택을 서울시민 모두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를 지나는 국철 6개 노선을 모두 지하화하고 57km 길이의 철길을 모두 숲길, 산책
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서울개벽' 프로젝트다.
안 후보는 "국철이 지하로 들어가면 철길은 14개구를 가로지르는 공원으로 변하고 주변의 유휴부지들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서울 전역이 상전벽해, 천지개벽을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 "'철길은 어두운 곳, 그리고 못 사는 동네'란 공식은 이제 과거사가 될 것이며 빈곤의 상징 같았던 철길은 축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가 구상하는 '서울개벽'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공사비는 공사비는 7조원 내지 8조원. 이는 지상 구간 개발로 얻어지는 사업수익으로 충당하고 남는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서울시내 지하 40m 지반 지질조사는 이미 이뤄져 터널의 안전성도 확인된 상태이고 우리의 터널 건설 기술력은 충분하다"며 "제가 해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마친 뒤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의 지도를 확 바꾸는 '서울개벽 프로젝트'를 주제로 공약발표를 할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