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수도권 광역지자체, 미세먼지 퇴출 동맹... 공동노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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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수도권 광역지자체, 미세먼지 퇴출 동맹... 공동노력 강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7.0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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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재명·박남춘-김은경, 정책간담회... 노후경유차 폐차 확대, 미세먼지 특별법 조속 제정 검토
▲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미세먼지 퇴출 동맹을 맺었다. 왼쪽부터 이재명 지사, 김은경 장관. 박남춘 시장, 박원순 시장.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환경부 장관과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은 6일 미세먼지 퇴출 동맹을 맺고 미세먼지 해결에 공동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미세먼지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개 광역단체장들은 수도권 대도시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확대를 위한 예산 증액 △미세먼지 특별법의 조속 제정 △OECD가 권고한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격차 해소 △유럽 수준의 장기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선언 등을 건의했고 환경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기준(연평균 15㎍/㎥)을 수도권에서 빨리 달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 전국의 다른 시·도와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동차에 배출가스 등급제를 기반으로 차량 운행제한을 도입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물류단지, 항만에 노후경유차 출입제한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경유버스를 2027년까지 수소버스, 전기버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등 친환경버스로 전면 교체하고 전기 오토바이 보급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는 경유버스 신규 도입이 제한된다

환경부 장관과 3개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수도권 비상저감조치 실효성 강화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를 도입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차량은 운행이 제한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4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 배출가스등급에 따른 상시 제한도 추진하기로 했다.

▲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들은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2022년부터 수도권에 경유버스 신규 도입을 제한하고 2027년까지 수소버스, 전기버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전기 오토바이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대체하기로 했다.
ⓒ 데일리중앙

3개 광역단체장들은 또 공공운영 사업장·공사장 위주로 시행되는 비상저감조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민간사업장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수도권 굴뚝자동측정장비(TMS) 부착 민간사업장 126개 중 39개 사업장이 비상저감조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나머지 사업장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시·도에서 행정지도를 할 방침이다.

수도권 내 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올해 10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발전량을 줄이는 상한제약이 시범 도입된다.

오후 2시까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다음날에도 미세먼지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면 수도권 내 인천의 영흥화력(석탄) 1,2호기와, 경기도의 평택화력(중유) 1~4호기에 대해 최대 설비용량의 80% 이하로 발전량을 줄이게 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도권 환경현안에 대해 공동대응을 위한 상설기구 설
치를 제안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 등으로 인한 수도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충청남도 등 수도권 인접 지자체를 포함한 '미세먼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 이에 대해 실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호흡공동체인 수도권 3개 시도가 협력해서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정책을 속도감 있고 강력하게 동시 대응한다면 시민들의 숨 쉴 권리와 맑은 공기를 되찾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광역단체 간 정책 공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는 광역적인 문제로서 환경부 단독이나 어느 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주요 환경현안에 대해 전국의 다른 지자체장과도 조속히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환경부와 3개 시도는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환경부 장관-광역자치단체장 회의를 반기별로 개최하고 매월 국장급 회의에서 주요 환경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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